광명전기공사
- 케이디 전기공사

- 7월 6일
- 2분 분량
광명전기공사 수리 업체 며칠 전, 광명 소하동의 한 아파트에서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방금 전부터 갑자기 전기가 나갔어요. 분명 두꺼비집은 멀쩡해 보이는데요…”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차분하려 애쓰는 듯했지만,
말끝마다 묻어나는 당황함과 조심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고객님은 50대 부부셨고, 마침 저녁 식사를 준비하시던 중이었다고 해요.
가스 대신 인덕션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딱’ 하는 소리와 함께
거실 조명, TV, 냉장고 등 집 안의 전자기기들이 동시에 꺼졌다고 하셨습니다.


처음엔 “혹시 단지 전체가 정전된 건가?” 싶어 창문을 열어보셨대요.
그런데 건너편 아파트와 윗집, 아랫집 모두 불이 들어온 상태였고,
그 순간 고객님은 “이건 우리 집만의 문제구나” 하고 직감하셨다고 합니다.
전자레인지는 갑자기 멈췄고,
TV는 ‘삐-’ 소리도 없이 꺼졌으며,
냉장고는 ‘딸깍’ 소리를 남기고 조용해졌습니다.
냉동실 음식은 괜찮을지, 보일러는 꺼진 건 아닌지…
그 짧은 순간에도 수많은 걱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셨겠죠.

고객님은 급히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려 하셨고,
‘광명전기공사’, ‘아파트 정전’, ‘두꺼비집 멀쩡한데 전기 안 들어와요’
이런 키워드를 조합해가며 여러 전문가 정보를 찾으셨다고 해요.
비슷한 사례를 찾던 중, 우연히 제가 작성한 다른 작업 후기를 보시고 연락을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문제가 있었던 아파트 정전 사례도 참고해 보시면 좋아요]
“차단기도 정상인데 왜 이러는 걸까요?
두꺼비집 열어봤는데, 딱히 내려간 스위치도 없어요.”
그 말씀을 듣는 순간, 저 역시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전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이라면,
그건 단순한 과부하 문제가 아니라 잠복된 누전, 배선 손상, 접지 불량 같은
보이지 않는 구조 속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증상은 기술자 입장에서도 쉽게 단정하기 어려운 사례 중 하나입니다.
기기 오작동, 콘센트 단선, 습기에 의한 절연 약화 등
가능한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현장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진 정확한 판단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한 장비를 서둘러 챙기고, 광명으로 출발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전기의 흐름 속에서, 과연 무엇이 이 정전을 만든 것인지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했습니다.

본론 – 정전 원인은 배선 안쪽의 미세 누전이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쯤이었습니다.
집 안은 이미 어둑했고, 고객님께선 손전등을 켜고 저를 반겨주셨습니다.
조심스럽게 두꺼비집 앞으로 저를 안내하시며,
“여기까지는 제가 올려봤는데… 아무 반응이 없어요.”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두꺼비집(전류 분배함)의 커버를 열었을 때,
겉보기엔 특별한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모든 차단기가 정상 위치에 있었고,
스파크 소리 나 탄내 같은 명확한 고장 신호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경험상, 이런 상황일수록 겉으로 보이지 않는 내부 회로의 문제가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테스트기를 이용해 각 회로의 전류 흐름을 하나씩 점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거실과 주방 회로에서 전류가 흐르지 않는 현상이 감지되었습니다.
즉, 차단기는 외형상 멀쩡했지만 회로 내부에서 전력 흐름이 차단되고 있었던 상황이었던 거죠.

원인은 미세한 누전이었습니다.
배선 내부의 절연 피복이 마모되어 전류가 천천히 새고 있었고,
이로 인해 차단기가 튀거나 내려가는 일은 없었지만,
회로 자체가 자기 보호 차원에서 전력 흐름을 차단하는 상태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특히 주방 콘센트 쪽 배선은 절연 상태가 많이 약화되어 있었고,
일부 전선 표면엔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한 탄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해당 구간은 누전 차단기와 직접 연결되지 않은 회로였기 때문에,
누전이 발생해도 즉시 차단되지 않았고 알림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고객님 입장에선, ‘차단기는 멀쩡한데 전원이 안 들어오는’
답답하고 설명되지 않는 상황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이런 유형의 전원 문제는 리모델링 후 실내 마감이 깔끔하게 마무리된 가정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겉보기엔 새것처럼 보여도, 내부 배선은 기존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전선은 시간이 지나면 피복이 굳고 미세하게 갈라지며,
결국 전류가 조금씩 새어나가 누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주방이나 욕실 근처의 배선은 습기나 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쉬워
다른 공간보다 절연 성능이 더 빨리 약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형상 멀쩡해 보여도, 내부 절연 상태는 이미 손상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이러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한 뒤,
저는 해당 회로를 일시적으로 분리하고,
손상된 구간의 배선을 제거한 후 신규 절연 전선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전선 연결 후에는 단자부 상태도 꼼꼼히 확인하고 조여주었으며,
접지 상태 역시 문제없도록 다시 정비했습니다.


마무리 단계에선 절연저항 측정기(메가기)를 활용해
전체 회로의 절연 상태를 다시 점검했습니다.
측정 결과는 모든 구간에서 기준 이상으로 안정화되어 있었고,
전등, 콘센트, 냉장고, 인덕션 등 주요 기기들도 정상적으로 전원이 공급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작업 후, 고객님께는 측정값을 보여드리며
이번 문제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어떤 경우에 비슷한 증상이 재발할 수 있는지를 상세히 설명드렸습니다.
“차단기만 보고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실제로는 내부 회로가 계속해서 신호를 보내고 있었던 겁니다.
그걸 초기에 감지하고 연락 주신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정전을 복구하자, 거실 조명이 다시 환하게 켜졌습니다.
그 순간 고객님께서는 깊은숨을 내쉬며,
“이제야 숨통이 트이네요.” 하고 웃으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에는 단순한 감사 이상의 해방감과 안도감이 담겨 있었죠.

처음 연락을 주셨을 때부터 긴장해 계셨던 고객님이
조명이 켜지자마자 살짝 뒤로 기대앉아 숨을 고르시는 모습을 보며,
이번 문제가 그동안 얼마나 마음에 큰 짐이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 고객님께서는 조용히 웃으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처음엔 그냥 멀티탭 고장인 줄 알았어요.
차단기만 몇 번 올려봤고, 전자레인지도 바꿔봤거든요.
설마 벽 안의 배선이 문제일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처음엔 단순한 전류 이상으로 여겼던 상황이,
알고 보니 집 내부 깊숙한 곳에서 진행된 배선 열화와 누전이 원인이었다는 사실에
고객님은 놀라면서도 “지금이라도 해결돼서 정말 다행이에요.”라고 안도하는 표정이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 역시 “이번에 발견해서 다행이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기는 평소엔 너무 당연하게 존재하지만,
한 번 멈추면 삶 전체가 멈춘 듯한 정적이 찾아오니까요.
특히 요리 중 전력이 꺼지거나 냉장고가 멈춘다거나,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조명이 꺼지는 것 하나만으로도 불안감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작업은 약 7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문제가 드러난 회로만 고친 것이 아니라,
같은 구조를 가진 노후된 배선 구간까지 예방 차원에서 점검 및 보강 작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한 번 고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까지가 기술자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작업을 마친 후에는, 앞으로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때
고객님께서 직접 확인하거나 조치할 수 있는 방법도 간단히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렸죠.
“혹시 1년 안에 비슷한 증상이 다시 생기면,
바로 연락 주세요.
저희는 현장 상황과 회로 흐름을 모두 기록해두기 때문에
기억하고 바로 대응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전력 문제는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내부에서 누전이나 열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배선 내부에서 시작되는 미세 누전, 절연 손상, 접지 불량은
차단기나 외형만 보고는 쉽게 알 수 없는 대표적인 예죠.
이번 광명 아파트 사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아무 이상 없어 보였지만,
문제의 본질은 보이지 않는 벽 속 전선과 오래된 배선 구조 속에 누적된 전기 손실이었습니다.
비슷한 구조의 아파트 단지나 리모델링된 주택에서
시흥 지역을 포함해 다른 곳에서도 이런 문제로 긴급 출동했던 경험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외관이 아무리 말끔하게 리모델링되어 있어도,
내부 배선까지 교체되지 않았다면 누전 가능성은 언제든 존재할 수 있습니다.
겉모습이 깔끔하다고 해서, 그 안의 전기까지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전기 하나가 멈추면, 가족의 하루가 멈출 수도 있는 만큼
이번 작업을 통해 고객님의 집에 안정된 전력 흐름과 평온한 일상을 다시 연결해 드릴 수 있었던 건
기술자로서도, 사람을 마주하는 직업인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전기 하나를 정비했을 뿐인데,
가족의 하루가 다시 안정되고,
그로 인해 마음까지 편안해졌다는 고객님의 말씀은
그날의 피로를 모두 잊게 해주는 가장 큰 보람이자 선물이었습니다.
불빛 하나가, 마음까지 밝혀줄 수 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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